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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축제한마당 2017 in Seoul 사전행사

 <한일축제한마당 2017 in Seoul 사전행사>

 토요일 오후, 캠퍼스는 대학 라이벌 간의 축제 열기와 기분 좋은 가을 향기로 가득했다.
잔디밭에 삼삼오오 둘러 앉아 재잘 거리는 모습, 어딘 가에서 펼쳐질 무대를 준비하며 역동적인 군무를 추는 모습, 옅은 미소와 기대감으로 어딘가로 분주히 달려가는 모습까지.
이 모든 것들이 아주 완벽한 설렘으로 다가왔다.
뭔가 즐거운 일이 벌어지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그런 날이었다.





지난 9월 23일(토)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금호아트홀에서
<한일축제한마당 2017 in Seoul 사전행사>가 열렸다.

9월 24일(일) 코엑스에서 펼쳐질 본 행사에 앞서, 한국과 일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됐다. 9월 초 시작된 사전 예약을 통해, 일찌감치 390명의 관람객이 참여할 준비를 마친 뒤였다.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젊은 부모들의 방문이 눈에 띄었다.
서대문구에 사는 한 부부는 지인의 소개로 신청 후 방문하게 되었다며
시간이 임박해 서둘러 공연장으로 향하기도 했다.




홍은영(85, 은평구) 할머니는 4년 전, 홀로 한국에 들어왔다.
대부분의 삶을 줄곧 일본에서 보내다 여생을 마무리하기 위해 귀국을 결정했지만,
일본의 사람과 문화가 그리워질 때 쯤, 지역 신문에서 ‘한일축제한마당 2017 in Seoul’을 알게 되었고,
서대문구청에 직접 연락해 사전 예약을 했다고 하신다.
할머니는 오랜만에 마주하게 될 ‘일본’에 무척 들뜬 모습이었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과 같은 공간을 공유할 생각에 아이처럼 설레어 하셨다.
짧은 대화였지만, 할머니의 인생에 대한 응원과 함께 한일축제한마당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랐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당일 행사에 참석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한일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 간의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커다란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서 다나카 운영위원장은 자리를 가득 채워준 300여명의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약 2분간 이어진 인사말을 모두 한국어로 소화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무대에는 가류(我龍), 다홍(多弘), 미오노야(美尾屋)가 순서대로 올랐다.

먼저 무대에 오른 가류(我龍)는 전통적인 북과 현대적인 드럼 비트의 조화 속에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퍼포먼스가 더해져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15년 전 대구를 방문한 뒤, 이번이 2번째로 한국 방문이라는 이들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이를 통해 ‘다툼’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멀어지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어서 가야금, 대금, 해금으로 구성된 국악 3중주팀 다홍(多弘)과
일본 전통 음악과 팝, 재즈 등이 어우러져 이를 춤으로 표현한 일본 무용팀 미오노야(美尾屋)까지,
90분간의 공연 내내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하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런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듯, 출연진들은 공연 후 관객들과 포토타임을 가졌다.
꽤 오랜 시간 서로 어우러진 관객과 출연진들의 웃음소리가 로비를 가득 메웠다.

이제 내일이면 본격적인 무대의 막이 오른다.
지난 수개월간 내일을 위해 준비해 온 운영위원과 자원봉사자들의 긴장과 결연한 분위기에서
그 시작이 임박했음이 느껴졌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시계의 초침과 분침도 서로가 경쟁하듯 내일의 코엑스를 향해 바쁘게 달려가고 있었다.
 

이제 그만 서둘러 가보자, 코엑스로!   


글: 홍보팀 운영위원 노광욱 / 사진: 홍보팀 운영위원 박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