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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산책 6_일본의 설과 봄

여러분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홍보 메세나 오카와 노부코입니다. 
 
한국의 설날인 구정이 지난주에 지났습니다.
일본에서는 1월 1일 설을 쇠고, 음력설에 입춘을 지낸 지 15년이 되었습니다.

 
간사이에서는 매화꽃도 개화했고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실은 벚꽃도 피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벚꽃이 2번 피는 현상을 볼 수 있으며
산 벚꽃, 겨울 벚꽃도 겨울에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 속의 봄을 찾을 수 있는 이 시기를 좋아하는데
생명의 풍요로움조차 느끼게 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 2022년 새해도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이번에는 일본의 설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정월에 명절 요리나 각 지역의 떡국을 먹고 부모님과 가족에게 인사를 하고 신사로 참배를 갑니다.

오세치 요리(お節料理) 준비는 12월에 시작합니다. 예로부터 설날에 불이나 칼을 쓰지 않는 관습이 있는데,
최근에도 고급 음식점의 오세치 요리를 구입하거나 간단하게 만드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그중 한 명이구요.


설날 친구와 나누는 대화 가운데 “떡국은 둥근 떡(丸餅)과 백 된장(白味噌)? 맑은 장국(すまし汁)?"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각 지역마다 고유의 전통이 있습니다.
우리 집의 경우, 어머니 고향인 와카야마현에서는 사각 떡에 백 된장을 쓰고, 아버지 고향인 나가노현에서는 맑은 장국에 닭고기와 뿌리채소가 들어갑니다.
둘 다 좋아하지만 사각 떡에 백 된장을 먹으면 설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는 설날에 떡국을 드시죠.
제가 한국에 살 때는 설날이 되면 “노부코 씨 떡국도 만들었어요”라는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하지는 정겨운 추억입니다.
한일축제한마당 in Seoul에서도 언젠가 일본 각지의 오조니와 한국의 떡국을 소개하는 부스가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신사에 가서 첫 참배를 하고 새해 인사와 집에 장식할 구마데(熊手)와 에마(絵馬) 등 행운을 부르는 물건을 구입합니다.
저는 운을 부르는 부채를 구입했습니다.
 
운세를 점치는 제비뽑기도 하는데 거기 적힌 말이 중요합니다.
올해도 대길(大吉)입니다! 역시 기뻐요. ㅎㅎㅎ
작년에 처음으로 대길보다 더 높은 대복(大福)이라는 점괘를 뽑았습니다.
 
종이에 적혀 있던 말은 소문만복래.
웃으면 복이 와요!

 
여러분 올해도 많이 웃으세요,  (강강술래의) 큰 원을 만들며 함께 웃고 싶네요.
이번 칼럼의 분장실 컷은 한일 전통의상입니다. 항상 기모노를 입혀주셨던 자원봉사자 선생님 두 분과 선덕여왕 의상을 입은 제 사진입니다.
 
그럼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