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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산책2_구 가와사키가 주택


안녕하세요. 홍보 메세나 오카와 노부코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한일축제한마당 2021 in Seoul 온라인 공연도 다가오고 있네요.
오늘은 두 번째 시리즈 '나 홀로 산책'은 교토의 조금 로컬한 장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이곳은 교토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구 가와사키가 주택입니다.

이날 8월 5일의 고베 기온은 40도로 제 생애 처음으로 체험한 온도였습니다.
고베 다음으로 이동한 교토는 더 분지(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인 평지)라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다'고 합니다.
한국의 추위를 경험한 저는 춥지 않지만, 분지는 사계절 변화가 심하고 저온에도 습도가 높아 겨울철 추위가 심합니다.
그래서 견직물과 옻칠 공예 등의 전통 공예를 하기에 적합한 곳이기도 합니다.

일본 특유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분지 특유의 기후에 적합한 건물, 교토 집이라고 불리는 목조 주택이 외관뿐만 아니라 리모델링되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구 가와사키가 주택은 3년 정도 손대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번 Gucci 브랜드 창립 100주년이라는 분기점을 맞아, 구찌가 창설된 1920년대에 지어진 구 가와사키가 주택의 다실과 작은 정원을 갖춘 전통적인 거리의 양식과 유럽의 건축 양식과 의장이 공존하고 있는 공간을 무대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으면서 재생되었습니다.

이 계단이나 모든 곳이 새롭게 리노베이션 되어 재생되고 있습니다.
구찌 뱀부 하우스의 주제는 바로 '대나무'로 어디를 봐도 주제가 관철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의 마당 같은 정원에 있는 대나무. 보기만 해도 시원하네요.



사계절 내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두 개의 정원과 대나무 정원, 안뜰에 심어진 대나무 숲.
징검다리와 이끼, 연꽃 등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예약하신 분만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인테리어 컬렉션 '구찌 데꼴'과 구찌 벽지, 묵직한 앤티크 양탄자와 램프 등으로 장식된 '라이브러리'입니다.



저는 세계유산 마니아로서 건축물을 좋아하는 데 글을 쓰면서 더욱 빠져들게 되네요.
일본식 가옥과 구찌가 이번에 만든 공간이 마치 시대를 뛰어넘어 존재했던 것처럼 보여 싫증나지 않았습니다.



저도 인테리어에 맞게 약간 복고풍 복장을 했습니다.
대나무 숲이 우거진 정원에 있는 방에서는 뱀부 핸들 가방을 비롯한 구찌의 장인 기술을 상징하는 귀중한 아카이브 설치미술(공간을 통해 전시하는 것)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작품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4대 다나베 치쿠운사이(田辺竹雲斎) 작가의 작품으로 이 전시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전시 기간이 끝나면 대나무 막대기로 돌아가 새로운 작품으로 거듭나면서 환경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전통 예술품은 서스티너블(sustainable)의 이념이 확고하군요



제가 태어난 해의 구찌 뱀부도 찾았습니다. 동안처럼 보이지만 한국의 구찌 갈라쇼를 소개받았던 이영애 씨와 같은 나이입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다실입니다.
서로 독립된 자아를 가지면서도 차이를 인정한다는 정신이 통한다고 해서 붙여진 다케후시안(竹節庵).
현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일본을 대표하는 서예가인 시슈(紫舟) 씨의 작품입니다. 한일축제한마당에서도 서예를 선보이신 분이 많아서 눈으로 즐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다실입니다.

스키야(数寄屋, 일본 건축양식의 하나로 다실 등을 들 수 있습니다)의 명장이 제작한 다실은, 일본 다도의 전통과 구찌의 세계관이 융합된 공간으로 재생되어 벽지나 카펫의 조화도 훌륭합니다. 선어의 족자나 다도구로 본 구찌를 무심히 곁들이는 재미도 있습니다.



다케후시안은 우라센케 곤니치안 교테이(裏千家今日庵業躰)의 나라 소큐(奈良宗久) 씨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다도에는 우라센케, 오모테센케, 무샤노코지센케 같은 많은 유파가 있지만 계절의 꽃이나 족자, 가인의 대접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일본의 다실이나 다다미 방에 들어갈 때, 맨발은 안 되니까 양말은 꼭 가져갈 것을 추천해요.



구찌 다이애나의 네온 컬러풀한 밴드는 디자인에 도입하여 클래식하면서도 의외적인 효과를 준 것은 프로듀서 미켈레 특유의 세계입니다.
이 미켈레의 말을 패션쇼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안채 옆 별채의 곳간이 시어터 룸입니다.
동영상 촬영은 안 되지만 사진은 찍을 수 있었습니다.



교토다운 현관입니다. 지붕과 대나무로 그림자를 만들어 더위를 식혀줍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졌네요. 나 홀로 산책 다음 시간에는 ‘가라스마도오리’를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두 장의 사진은 한일 의상 콜라보레이션입니다. 무대 뒤에서 준비하는 출연자와 이야기 나누며, 본연의 모습이 보이는 이 시간이 좋아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멋진 미소입니다!.



그럼 자세 잡고
온라인 공연! 기~대~해~ 주~세~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